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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19년차 아파트 '인기몰이'

내년부터 리모델링 가능해져 집값 올 평균 14.2% 껑충<br>응봉동 대림1·반포 미도1등 사업 추진도 적극


입주 19년차 아파트 '인기몰이' 내년부터 리모델링 가능해져 집값 올 평균 14.2% 껑충응봉동 대림1·반포 미도1등 사업 추진도 적극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리모델링 규제가 완화되면서 내년부터 법적으로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해지는‘19년차’아파트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지은지 19년(1986년 완공)된 아파트들의 올해 매매가 상승률이 14.2%에 달해 다른 아파트들의 평균 상승률(8.4%)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실장은 “86년 입주한 아파트는 내년부터 법적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해진다”며 리모델링 호재가 가격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정부는 지난달 관련 법령을 개정, 지은지 20년이 경과된 아파트에 대해 평형에 관계없이 전용면적의 30%까지 증축할 수 있고, 건축허가 요건도 종전의 소유자 전원동의에서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의 80%로 낮추는 등 리모델링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특히 일부 단지 주민들은 일찌감치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성동구 응봉동 대림1차는 오는 11월까지 추진위를 설립할 방침으로, 대림산업과 GS건설이 시공권 확보를 위해 경쟁중이다.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아파트 시세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정부의 8ㆍ31부동산종합대책으로 대부분 아파트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7월 이후 지금까지 평형별로 3,500만~1억7,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31평형이 연초 2억7,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5,500만원 정도 뛰었고, 45평형은 1억7,000만원 오른 6억1,000만원대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도 리모델링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주민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사업 추진이 용이하고, 단지규모도 커 리모델링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 때문에 34평형은 올들어 가격 상승 폭이 2억원을 넘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위 구성이 완료된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는 31평형이 연초보다 5,000만원 오른 3억8,000만 원, 50평형이 9,000만원 상승한 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리모델링이 집값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이ㆍ삼중의 재건축 규제로 중ㆍ고층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실익이 거의 없어져 해당 주민들이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모델링이 완료된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같은 성공 사례가 계속 이어진다면 리모델링이 노후 중ㆍ고층 아파트의 새로운 해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법적으로 사업추진 가능시기인 완공후 20년 전후 단지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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