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경의 오픈 경주라는 점 등 대통령배와 출전 조건이 같은 만큼 국내산 최강 경주마를 미리 가늠해볼 기회다. 상대적으로 국내산이 강세를 보이는 부경에서 치러지는 까닭에 총 12마리 중 서울에서는 4마리만 등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당대불패'가 단연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로드투프린스'와 '우승터치'가 부경 경주마 3파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당대불패(부경ㆍ수ㆍ6세)는 뛰어난 전력을 앞세워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부경의 대표 국내산 경주마로 직전 대회였던 부산광역시장배에서 3위에 올랐다.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외산 강자들과의 경합에서 특유의 근성을 보여줬다는 점과 부상 공백을 이겨냈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됐다. 선행과 선입에 능해 다양한 전략 수행도 가능하다. 통산 30전 19승, 2위 2회(승률 63.3%, 복승률 70%).
로드투프린스(부경ㆍ수ㆍ4세)는 6월 서울에서 치러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3위, 직전 7월 경주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두 차례 모두 아쉽게 우승을 놓쳤으나 당일 컨디션 난조 탓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기본 능력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1,800m 경주는 4회 출전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한 잘맞는 거리이기도 하다. 14전 8승, 2위 3회(승률 57.1%, 복승률 78.6%).
우승터치(부경ㆍ암ㆍ5세)는 2011년 코리안오크스와 올해 뚝섬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암말 강자다. 암말들끼리 겨룬 대상경주뿐 아니라 수말들과 다툰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일반경주에서도 많은 승수를 쌓았다. 최근 치러진 KNN배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5위에 그쳤지만 충분한 휴식을 취해 좋은 컨디션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4전 8승, 2위 7회(승률 33.3%, 복승률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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