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신데렐라 언니'등 여성중심 드라마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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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기상도] 안방극장 올해도 '여인천하'
'동이' '신데렐라 언니'등 여성중심 드라마 '점령'
스포츠한국 이상준기자 jun@sportshankook.co.kr
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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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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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선 "쓸만한 여배우가 없다"고 한숨이지만 방송계에선 "남자 주인공감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영화판에선 "여자를 내세워선 흥행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돈다. 하지만 안방극장은 여자가 떵떵거리는 여자 세상이다. 등등. 제목부터 여자 이름이거나 여성이 주인공임을 암시한다. 노비부터 상인, 가정주부, 연예인 매니저, 검사까지 직업도 다양하다.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MBC)와 수목 드라마 최강자 (KBS 2TV), 일일 드라마 수위를 다투는 (KBS 1TV)과 (MBC) 등은 모두 여성이 중심인 드라마다. 한 드라마 PD는 "여성 위주의 드라마가 달라진 사회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무고시 합격자의 65.7%,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는 각각 51.2%와 38.0%가 여성이었다. 드라마가 사회와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 노릇을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 지수에서 한국은 134개국 가운데 115위에 그쳤다. 각종 고시에서 여성 합격자가 늘었다고 우리 사회가 여성화됐다고 볼 수 없는 셈이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쏟아진 여성 관련 이야기가 안방극장에서 신선할 수밖에 없다. 그래선지 지난해부터 등 여자를 앞세운 드라마가 득세하기 시작했고, 올해도 여성 드라마는 초강세다.
그렇다면 여배우가 영화계에서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영화판에선 여배우의 티켓 파워(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힘)가 부족하고, 등 여배우를 앞세운 영화가 흥행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꼽힌다. 최근 흥행한 등이 보여준 볼거리를 여성이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여배우 중심 영화는 기획 단계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잦다.
시대와 유행에 따라 변화무쌍한 건 안방극장의 특징. 안방극장 여성 천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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