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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리아 공습 임박 우려에 급락

금ㆍ국채 가격 급등 등 금융시장 요동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르면 29일쯤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급락했다. 유럽 증시도 폭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와 금 가격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0.33포인트(1.14%) 급락한 14,776.13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이달 들어 13거래일이나 떨어지며 월별 기준으로 2012년 7월 이후 하락 일이 가장 많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30포인트(1.59%) 떨어진 1,630.48을, 나스닥종합지수는 79.05포인트(2.16%) 하락한 3,578.52를 각각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7까지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하기 위한 미국 등 서방권의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폭락했다. 미 NBC 방송은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군이 이르면 오는 29일께 시리아에 대한 첫 미사일 공격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즉각 군사공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어할 것이며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유럽 증시도 크게 떨어졌다. 프랑스 CAC40지수가 2.42% 폭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2.28%), 영국(-0.79%) 등 대부분 유럽 증시가 하락했다. 반면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화해지면서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 내린 2.723%를 기록했다. 금 값도 급등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2% 급등한 1,420.20달러에 거래됐다.

시리아 사태의 여파로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99% 오른 배럴당 109.09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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