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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혁신학교 TF' 시작도 전에 삐걱
입력2010-09-17 17:57:53
수정
2010.09.17 17:57:53
전교조·진보인사 치중에 '코드인선' 논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혁신학교 300곳 지정 계획을 뒷받침할 '혁신학교 태스크포스(TF)'가 '코드인선' 논란으로 시작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1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최근 교원단체 대표와 교육 전문가, 시교육청 관계자 등 15명으로 혁신학교 TF를 구성했다.
교원단체 대표로는 전교조 3명, 교총 2명, 좋은교사모임 1명 등 6명이 참여한다.
교육 전문가는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과 성열관 경희대 교수 등 4명이며 나머지 5명은 시교육청 실ㆍ국장 등으로 채워졌다.
시교육청은 애초 전교조와 교총 관계자를 2명씩 참여시킬 계획이었지만 곽 교육감이 직접 전교조 관계자 1명을 더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공정한 인선을 통한 TF 재구성 없이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혁신학교 지정은 학교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이념을 떠난 객관적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교총 회원이 여타 교원노조에 비해 3배에 달하는데 오히려 위원 구성에 있어 소수가 되고 교육전문가도 진보인사 위주여서 객관적인 위원회 운영이 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혁신학교도 전문가가 있다"며 "그런 전문가를 찾는데 기계적인 숫자 균형을 맞추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TF는 앞으로 혁신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를 초등학교 24명, 중ㆍ고교 30명 이하로 줄이고 일반형 혁신학교와 대안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대안형 혁신학교 등의 모델을 구체화하는 작업 등을 맡게 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말까지 혁신학교 40곳을 선정하고 오는 2012년 80곳, 2013년 120곳, 2014년 60곳 등 모두 300곳을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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