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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美 이민법 개정안 신속처리 촉구

파월 前 국무장관 "9.11이후 외국 학생 비자발급 너무 까다로다" 지적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의회가 초청노동자 프로그램과 밀입국자 유입을 막는 국경보호 및 국내 밀입국자 단속의 강화를 포괄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방송 연설에서 특히 상원이 전날 이민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을 민주당의 "지연전술" 때문이라며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목해 "지연전술을 중단하고 이민법 개정안을 처리토록 할 것"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불법이민 문제에 비판적인 보수층을 의식해 "새 이민법은 국경보호와 불법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초청노동자 프로그램은 위법자에게 자동적으로 시민권 신청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므로 이들을 사면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값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경제계의 요구도 의식, 새 이민법에 초청노동자 프로그램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한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외국 학생들에 대한 비자발급이 지나치게 까다로워졌다고 지적했다. 파월 전 장관은 시카고에서 열린 전미(全美)학교이사회연합회(NSBA) 회의에 참석, 전세계의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입국 비자를 얻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을 알고는캐나다와 유럽, 아시아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9.11테러 이후 미국 대학으로 유학오려는 외국의 일부 학생들은 비자를 얻기 위해 개인면담을 포함해 복잡한 절차를 밟는데 몇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등 비자 발급 요건이 엄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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