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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58.8% "올 설날 귀향 포기해"

한국전화번호부, 자영업자 1,100명 대상 조사

경기불황 여파로 올 설 연휴 귀향을 포기한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전화번호부(대표 이택상)에 따르면 최근 생활포털 '아이슈퍼페이지'를 통해 전국의 영세 자영업자 1,100명을 대상으로 올설날 귀향계획과 경기불황의 체감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8.8%가 설 연휴 귀향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최근의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귀향 비용이 부담스러워서'(41.3%)가 가장 많았고, '연휴가 짧아서'(31.1%), '연휴 중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18.4%) 등의 순이었다. '연휴 기간 중 국내외 여행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겠다'라는 응답도 6.2%였다. '경기불황 체감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2.5%가 '지난 해보다 매출이 급감하거나 감소했다'고 답했고, 매출이 '평소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7.0%에 불과했다. '경기 한파를 타계하기 위한 자구책'을 묻는 질문에는 '원가절감'을 한다고 답한 자영업자가 4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비스 개선 및 영업방식의 변화'(27.1%), '투자 규모(마케팅, 신제품, 시설, 생산라인 등) 확대'(1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경영방식 보다, 오히려 영업방식의 변화를 모색하거나 투자규모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세운 자영업자가 38.7%나 될 정도로 대처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시급한 경제 정책이나 해법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자영업자의 40.6%가 '물가안정과 소비심리 촉진'을 꼽았다. 이어 '일자리창출'(16.0%), '금리인하 및 대출 확대'(15.4%) 등의 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이 예상하는 '실물경제의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010년 하반기'가 44.5%로 가장 많았으며, '2010년 상반기'(22.8%), '2011년'(14.8%), '2009년 하반기'(12.4%) 순이었다. 이영진 한국전화번호부 경영지원본부장은 "계속된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소득 수준은 낮아지는 반면 물가는 계속 상승해 설 나기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여러 시책들이 자영업자들이 체감하기에는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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