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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분양 청라지구 모델하우스 '이틀간 4만여명 북적'

"당첨만 되면 전매 가능" 올 최대인파 몰려<br>"중복 당첨땐 원치않는 아파트 계약 할수도"

지난 30일 청라지구 동시분양 모델하우스를 보기위해 방문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4개 업체가 동시 분양하는 청라지구 모델하우스에는 올들어 최대 인파가 몰렸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와 북핵 리스크도 청라지구에 대한 청약열기를 꺾지 못했다. SKㆍ동양메이저ㆍ한양ㆍ반도 등 4개 업체가 동시분양에 나선 효과 덕분인지 지난 30일부터 문을 연 이들 업체들의 모델하우스에는 주말 이틀동안 4만 여명이 방문, 올해 청약 최대 인파를 기록했다. ◇올해 최대 인파 몰려=지난 30일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마련된 청라지구 동시분양 모델하우스는 밀려드는 인파와 차량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주차공간이 모자라 인근 홈플러스 인하점 주차장을 임시로 이용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해 50m 가량 줄을 서야 했다. 동시분양 관계자들이 집계한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는 지난 주말 이틀 동안 4만여 명. 올해 분양시장에 몰린 최대 인파로 동시분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분양업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종헌 청라 SK 뷰 분양소장은 “모델하우스 오픈 전에도 하루 평균 1,000여 통의 문의 전화가 왔다”며 “청라지구의 인기에다 여러 업체들이 동시에 분양을 진행하는 만큼 관심이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투기혐의자와 불법거래중개인은 모두 조사를 받는다’는 인천 세무서의 경고 문구가 보였다. 이 때문인지 모델하우스 인근에서 이동식 중개업소인 소위 ‘떴다 방’이나 부동산 중개업자를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분양권 전매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SK 1,095만원 ▦동양메이저 1,092만원 ▦한양 1,085만원 ▦반도 1,087만원 등으로 책정, 초기자금 부담이 크지 않은데다 전매제한 완화로 1년 뒤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천 연수구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은 전부 1년 뒤 전매가 가능한 85㎡ 이상”이라며 “당첨만 되면 웃돈을 붙여 분양권을 전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복청약, 득 될까, 독 될까=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청약은 오는 3일부터 동시에 들어가지만 당첨자 발표일은 SK뷰가 11일, 한양 수자인ㆍ반도 유보라ㆍ동양 엔파트가 12일로 각각 다르다. 따라서 SK뷰와 나머지 한 업체를 중복 청약할 수 있다. 청약기회는 늘어나지만 유의할 점도 있다. 현행법상 중복 당첨될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주택을 계약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SK뷰와 한양 수자인에 중복 당첨될 경우 한양 수자인에 대한 계약 기회는 사라진다. 이 때문에 모양만 동시분양이지 사실상 개별 분양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치열한 청약경쟁으로 당첨확률이 떨어지고 중복당첨으로 원하지 않는 아파트에 계약해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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