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체력 보충과 스트레스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8월이 6만739명으로 가장 많았고 9월(5만9,861명), 7월(5만9,547명)이 뒤를 이어 일년 가운데 기온이 높은 7~9월에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름철 무더위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남준 일산병원 교수는 “대상포진은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체력 보충과 만성질환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도별 대상포진 환자수는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 3,362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의 몸 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사람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돼 피부에 물집이나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시력 손상이나 안면신경 마비, 뇌수막염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신속히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