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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기 저평가 벗어나는 국내 증시
입력2005-09-27 16:55:10
수정
2005.09.27 16:55:10
우리나라 증시 기반이 크게 튼튼해 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앞으로 증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얼마 전 1,000포인트를 넘어선 증시는 별다른 조정장세도 없이 1,200선을 다시 돌파해 증권시장의 펀더멘털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국내증시는 네차례에 걸쳐 1,000포인트를 넘어섰으나 매번 얼마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가 1,000전후가 되면 고점으로 인식하는 풍조까지 생겨났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과거처럼 오래가지 못하고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과거 경험에 바탕을 둔 이 같은 관측은 빗나가고 말았다. 오히려 주가 4자릿수 시대가 굳어지는 것으로 보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이처럼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은 간접투자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펀드의 증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매달 거의 1조원 규모로 늘어나고 있는 펀드 자금이 주가상승을 견인하는 주된 힘이 되고 있다.
간접투자가 확산됨에 따라 증시에서 펀드의 역할은 계속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로는 연기금 등 기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 외국에 비해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기본적으로 국내 증시 전망을 밝게 보고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원칙을 지키고 있는데다 한국증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한국증시가 크게 출렁이지 않고 안정성이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증시 여건과 제도 개선을 통해 한국 증시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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