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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중동 국부펀드 기업사냥 "올해도 계속된다"
입력2008-01-02 16:57:28
수정
2008.01.02 16:57:28
김정곤 기자
中투자공사, 개발銀에 200억弗 투자<br>쿠웨이트투자청은 美금융기관 '입질'
올해도 아시아 및 중동 국부펀드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전방위 기업사냥에 계속 나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쿠웨이트 국부펀드인 쿠웨이트투자청(KIA)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금융기관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용위기로 기존보다 기업가치가 떨어진 미 금융기관들에 대해 적극적인 인수방침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데르 알사드 KIA 회장은 "서브프라임 위기에 타격을 입은 서구 금융 기관들이 주요 인수 목표"라며 "더 이상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싸게 인수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KIA는 이미 중국공상은행에 7억 달러를 투자해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린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JS)도 중국투자공사(CIC)가 최근 중국개발은행(CDB)에 20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은 중국 국부펀드가 자산을 투자하는 방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 등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도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IC는 지난해 미국의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각각 30억 달러, 5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신문은 CIC가 올해 해외유수의 기업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물론 중국개발은행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앞으로 중국 국유은행의 재무개선을 위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CIC는 중국 국유은행 지분인수를 위해 전체 운용자금 2,000달러 가운데 33%를 별도의 자산으로 배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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