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62) 민주당 의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8층 게시판에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이고 "저 역시 안녕하지 못함을 고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한 젊은이의 글이 우리 모두에게 나와 이웃의 관계, 나와 사회의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대자보를 붙인 배경을 설명했다.
고려대 학생이 최근 철노도조 파업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붙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사회적으로 대자보 릴레이 현상을 낳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진짜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어 고맙다"고 답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 중인 원 의원은 대자보에서 "서로의 안녕을 묻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고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서로에게 묻고 들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가 안녕한 사회를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따지고 바람직한 우리 사회의 가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저 역시 다시 뛰겠다.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두 번 투옥됐던 원 의원은 풀무원식품을 창업해 성공했으나 친구에게 회사를 넘기고 정계에 입문, 14대 국회의원에 이어 두 차례 민선 부천시장을 역임했고 17대부터 내리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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