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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설명회 '북새통' 학생·학부모등 500여명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열기 후끈직장인들도 회사생활 병행 가능에 큰 관심서울대 "출신학교 차별없다"…정원 38%에 장학금 약속도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21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2009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입학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좌석을 가득 채운 채 진지한 표정으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홍인기기자 21일 오후2시 로스쿨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은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및 일반인은 물론 학부모 등 500여명으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407명을 수용하는 중강당 좌석이 모자라 수십명이 일어서서 설명을 들을 정도로 관심이 쏠린 이날 설명회는 예정된 2시간을 넘어서 질의응답 등이 진행될 만큼 로스쿨에 쏠린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타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김모(25)씨는 "서울대 로스쿨이 가장 많은 15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서울대 설명회 내용이 다른 대학 로스쿨 전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해서 시간을 내서 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설명회에는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거른 채 참석해 전형 내용을 메모하거나 녹음하는 등의 열의를 보였다. 직장인들의 관심도 컸다. 지난해 2월 졸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정모(30)씨는 "로스쿨은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하는 사법고시와 달리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준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더 매력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에는 비밀로 하고 설명회에 참가한 직장인들은 인터뷰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자녀들을 로스쿨에 진학시키기 위해 참석한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교 1학년 아들을 대신해 참석했다는 신모(48ㆍ여)씨는 설명회 내용을 꼼꼼히 필기했다. 그는 "아들이 처음부터 로스쿨을 염두에 두고 법대가 아닌 다른 단과대에 입학했다"면서 "2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관련 과목 수강을 선택해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이날 로스쿨 입학설명회에서 세부적인 입학전형과 장학제도 등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서울대는 출신 학교나 학과별로 차별을 두지는 않되 전체 학점 평균 평점과 함께 전공 평균 평점을 제출하도록 해 얼마나 전공 공부에 충실했는지를 중요시할 예정이다. 법학적성시험(LEET) 논술의 경우 별도로 채점해 점수화하지 않고 면접 때 해당 지원자의 논술 답변을 중심으로 질문해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지원자격 중 영어점수의 경우 최소 점수를 TEPS 701점 이상, 토플은 iBT 86점 이상으로 제시해 이 조건만 충족하면 되도록 했다. 단 토익은 학문수행을 위한 척도라기보다는 의사소통에 치우치고 있어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외국어능력이 아주 탁월한 사람들 중 교육 이념과 목표에 맞다고 생각하면 종합적 평가에서 가점을 주기로 했다. 국립대 중 가장 높은 연간 1,350만원의 등록금을 책정한 서울대는 전체 정원 150명 중 38%인 57명에게 전액 및 반액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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