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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위기 한국 경제에 막대한 손실"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교수


“현대차가 비자금 사태로 성장동력을 잃는 것은 한국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에도 큰 손실입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자금 암초에 걸려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현대차는 한국 수출을 주도하고 해외 시장에 한국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등 한국 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품질과 가격ㆍ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일본과 미국 자동차회사를 추격하는 데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일구어낸 현대차의 성공신화는 한국 경제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앨라배마주에 생산공장을 건립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기아차가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세우기로 계획하는 등 해외 현지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비자금 사태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지만 이번 사태로 현대차의 세계 경영 의지가 훼손되거나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현대차가 한 단계 성숙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기업경쟁력은 경영투명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국은 현대차뿐 아니라 재벌 대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고 정부도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금융시장이 개방되고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는 만큼 이들 외국자본이 기업지배구조 개선노력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가(街)에서 한국의 기업지배구조 개선만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대규모 펀드가 설립되는 등 아직까지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경영투명성에 대한 인식이 약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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