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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재계 'UAE 항만인수' 논쟁 가열
입력2006-03-09 17:02:25
수정
2006.03.09 17:02:25
서정명 기자
하원 인수금지 법안 통과…재계·행정부선 인수 지지 입장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포트 월드(DPW)의 미 6개 항만운영권 인수를 둘러싼 미 행정부ㆍ의회ㆍ재계의 논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8일(현지시간) UAE의 국영회사인 두바이 포트 월드가 뉴욕ㆍ뉴저지ㆍ플로리다 등 6개 항만에 대한 운영권을 인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62대 2로 통과시켰다.
세출위는 부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막기 위해 이라크 전쟁비용과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재건 비용에 대한 지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항만운영권 법안을 함께 포함시켰다.
반면 재계는 부시 대통령이 안보 우려 목소리를 받아들여 앞으로 45일간 항만운영권 인수 문제를 유보하겠다고 물러서자 인수를 지지하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
특히 두바이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이달 대표단을 미 의회에 파견해 의회 설득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 재계는 미국과 UAE간 교역규모가 86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UAE 일부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UAE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항만거래 문제를 둘러싸고 부시 행정부와의 대결을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 상당수가 항만거래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부시 행정부와 의회간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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