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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994년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최고의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복고 열풍이 거세게 불며 당시에 유행했던 삐삐, 서태지, 농구 등이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떡볶이코트’라고도 불리는 ‘더플코트’가 이번 겨울 유행 아이템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한동안 중고등학생들은 일명 ‘등골 브레이커’로 불리는 ‘노스페이스’패딩에 열광했다. ‘노스페이스’패딩은 중고등학생들의 교복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히트였다. 그런데 90년대 중고등학생들도 교복처럼 입는 옷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더플코트’다.
당초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모직으로 만든 군용 코트였던 더플코트는 제 2차 세계대천 후 스포츠 코트로 사용되며 인기를 얻었다.
Derek Lam, Givenchy, Rick Owens, Saint Laurent 등 수많은 브랜드들은 지난 13 F/W Collection에서 더플코트를 선보여 더플코트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컬렉션에서는 전형적인 형태를 벗어나 변형된 디자인으로 트렌디한 더플코트가 등장했다. 특히 Givenchy는 체인과 레더소재를 이용해 섹시하게 풀어냈고, Derek Lam은 클래식하고 세련되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픈마켓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최근까지 복고풍 아이템의 판매 증가율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더플코트 판매율은 20%가 증가했다.
더플코트는 우리에게 교복이라는 인식으로 자칫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다. 때문에 더플코트의 베이직함을 유지하며 세련되게 스타일링을 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
더플코트는 몸에 딱 맞게 입어 스쿨룩을, 박시하게 입어 보이프렌드룩을 연출할 수 있다. 대신 투박하고 무거운 느낌을 피하게 위해 카멜, 파스텔 등의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팁이다. 또한 추위에 못 이겨 긴 부츠나 어그부츠를 신으면 어색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더플코트는 일상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도 등장해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러브스토리, 러브레터 등 겨울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화 속 여주인공처럼 더플코트로 보온과 클래식을 동시에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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