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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1·2·3차장에 김숙·박성도·최종흡씨

전원 교체… 개혁 가속화할듯

(좌로부터) 김숙 1차장, 박성도 2차장, 최종흡 3차장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정원 1차장에 김 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2차장에 박성도 전 국정원 정보판단실장, 3차장에 최종흡 국정원 상임자문위원을 임명했다. 김주성 기조실장은 유임됐다. 국정원은 원세훈 원장 체제로 들어선 이후 이번에 차장들이 전원 교체됨으로써 인사 쇄신을 포함한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원 국정원장은 당초 국내ㆍ외 정보 통합안을 제시, 1, 2차장의 통합 및 기능별 재편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번 인사로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업무를 맡게 될 김숙(57) 1차장은 인천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외시 12회에 합격해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주 토론토 총영사 등 외교부 본부와 미주 지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외교통으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재임시 6자 회담의 정상화를 위해 전력해 왔다. 국내 담당인 박성도 2차장(62)은 전북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74년 국정원에 입사한 이후 국내정보 분석업무에 종사하면서 국정 현안에 대한 대처 경험이 풍부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현재 SK해운 감사를 맡고 있다. 대북 담당인 최종흡(61) 3차장은 경북출신으로 한국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76년 국정원에 들어와 오랜기간 해외 및 대북관련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국정원 퇴직 이후에도 국정원 특보와 자문위원으로 대북 관련 정보 업무를 수행해 왔다. 청와대측은 "김 1차장은 소신이 분명하고 선이 굵은 스타일로 해외관련 정보의 수집.분석 업무 적임자이며 박 2차장은 확고한 국가관과 자리 관리 능력을 갖췄고 최 3차장은 대북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두루 가진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날 임명된 세 사람은 오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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