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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 고등학생이 원유유출 사고로 고통 받고 있는 태안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현지에서 열어 화제다. 24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미국 호치키스고교에서 유학하고 있는 이진(18)양은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태안 돕기 자선 콘서트를 개최해 성금을 모았고 이를 이달 중 군청에 전달할 뜻을 밝혀왔다. 이양은 3월8일 봄방학을 맞아 귀국한 길에 가족과 함께 태안군을 방문, 방제 자원봉사를 하면서 느낀 태안의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방학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간 후 성금모금에 함께하기로 한 학우 18명과 약 두달간 방과 후 연습을 통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자선 콘서트는 한국 유학생은 물론 미국과 제3국 학생들도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는데 태안의 현실과 콘서트 취지를 설명하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게 이양의 설명이다. 이양은 “지난번 태안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의 고통이 심해 너무 안타까웠다”며 “입장료를 받지 않아 따로 수익금은 없었고 다만 공연을 통해 걷은 자선기금 전액(528달러)을 태안군 재난성금 모금계좌로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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