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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장관회의, 한반도 긴장 고조 우려 표명

남중국해 문제 공동성명 채택 못 하고 폐막

11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외무장관 회의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신화통신은 말레이시아 외무부 성명을 인용해 “(아세안) 장관들이 한반도 안보상황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갈등 당사국들이 자제력을 발휘할 것과 평온을 되찾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또 마르티 나탈레가와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아세안이 남북한 모두가 참여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을 통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남북한 간) 대화 복원을 위해 조용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24~25일로 예정된 제22차 아세안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10개 회원국 외무장관회의로 2015년 아세안 공동체 출범과 남중국해 영토분쟁 등 공동관심사를 논의한 뒤 폐막했다.



교도통신은 회의 전 일부 회원국이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관한 공동성명 채택을 희망했으나 중국과의 갈등을 우려한 순회의장국 브루나이가 회의 후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관해 간략히 언급한 언론발표문만 내놨다고 전했다.

장관들은 발표문에서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해 (회원국들이) 평화ㆍ안정ㆍ상호신뢰ㆍ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남중국해 영토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 등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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