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자금 추적ㆍ조사 전문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4ㆍ4분기에만 전문 로비업체 ‘에이킨 검프’ 등을 통한 로비에 48만 달러를 지출했다.
지난해 1~3분기에 투입한 37만 달러를 포함하면 지난해 85만 달러 넘는 로비자금을 투입한 셈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의 지난해 로비자금 197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4ㆍ4분기에는 애플의 54만 달러에 거의 육박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애플은 전년 220만 달러에 비해 로비지출액이 오히려 소폭 감소했으나 삼성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낫다.
CRP는 “새로운 휴대전화, 태블릿 등을 선보이며 애플의 경쟁자로 떠오른 삼성이 작년 연말에 로비활동을 크게 강화했다”며 “두 업체의 로비활동 보고서를 보면 치열한 특허권 소송 전쟁을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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