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을 앞두고 이날 오후 소속 의원,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5·18묘지를 찾아 이와 같은 내용과 고강도 혁신 의지를 담은 ‘을(乙)을 위한 민주당 광주선언’을 발표한다.
민주당이 광주에서 결연한 의지를 담은 혁신선언을 발표하는 것은 독자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17일부터 1박2일간 광주를 방문하고, 호남지역에서 안 의원 지지도가 상승하는 등 이른바 ‘안풍(安風.안철수바람)’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선언문에서 “광주정신은 이제 을(乙)의 존엄을 지키는 민생정치와 복지국가 구현으로 계승돼야 한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을(乙)을 위한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역설했다.
구체적 과제로 민주당은 ▲국민을 섬기는 겸손한 정치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는 정치 ▲안으로는 엄정하고 밖으로는 신뢰받는 정치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은 현실적인 삶의 향상을 요구하는데 정치권은 계파의 이익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을(乙)’의 정신을 토대로 국민 속에서 배우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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