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일 자신의 재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SNS를 통해 발 빠르게 지지자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 그것이 우리가 선거운동을 한 방식이었고 그게 바로 우리"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영부인 미셸 오바마와 포옹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4년 더(4 more years)'라는 트윗을 남겼다.
○…오바마 대통령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코겔로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밤새 미 대선 상황을 지켜보며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 돈을 받고 대형 스크린으로 선거 진행상황을 중계해주는 곳도 생겼다. 한편 일본 나가사키현 운젠시 오바마온천과 후쿠이현 오바마시에서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기기조작 실수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보도가 나와 오바마 재선의 일등공신이 부시 전 대통령이라는 조롱 섞인 소문이 네티즌들 사이에 퍼져갔다.
미 풍자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커런트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6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인근 투표소를 찾았는데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에 익숙지 않은 그가 실수로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사는 곧 오보로 판명돼 해프닝으로 끝났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미국 역사상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초대 조지 W 워싱턴 대통령을 비롯해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재임기간을 자랑하는 대통령은 제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스벨트로 무려 4선에 성공해 4,422일간 백악관을 차지했다. 지난 1951년 개정된 수정헌법 22조에 따라 지금은 재선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루스벨트 대통령의 기록은 더 이상 깰 수 없다.
○…6일 대선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부정선거 시비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소에 비치된 전자투표기의 터치스크린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면서 관련 화면을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려 논란이 됐고 오하이오에서는 일부 공화당원들이 전자투표기에서 밋 롬니 후보의 표가 오바마 대통령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해 부정 시비가 일었다.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e메일 투표가 도입된 뉴저지주에서는 온종일 극심한 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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