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업체인 진학사는 올해 2월 고교를 졸업한 3,755명의 졸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목표를 정하고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한다고 답한 학생 비율이 특목고가 66%로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특목고 학생이 일반고 학생에 비해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자율고가 51%로 뒤를 이었으며 일반계고 41%, 실업계고 2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13~31일 회원인 3,75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계고 3,126명, 특목고 68명, 자율고 89명, 실업계고 448명, 예체능 24명이다.
전체 응답자 중 69%인 2,563명이 자신의 미래의 꿈과 희망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은 고2~고3 시기에 목표를 세운다고 답했다. 그러나 목표를 갖고 있더라도 체계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학생은 응답자 중 45%(1,177명)로 과반을 넘지 못했다.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한다고 답한 학생도 학교 유형별로 차이가 났다. 특목고는 목표가 있다고 답한 학생의 66%가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공부한다고 답했다. 자율고는 51%, 일반계고 41%, 실업계고 28% 순으로 학교유형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실제 자기주도 학습 의존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학원이나 과외,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 이용 비율에서 특목고 학생의 의존 비율은 낮았다. 자율고는 36%의 학생이, 일반고는 32%의 학생이 사교육을 이용한 반면 특목고 학생은 26%만이 사교육을 받았다.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의 차이는 '부모님의 잔소리'도 결정했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심하다고 답한 학생은 일반계고 학생의 37%인 1,158명인 반면 특목고 학생은 26%인 18명이었다. 김준석 진학사 컨텐츠사업본부장은 "특목고 학생의 경우 고교 진학 전 이미 진로에 대한 고민과 목표 설정을 마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학업성취도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미리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라 체계적인 학습 노력을 하는 것이 학업성취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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