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계속된 전세난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 1년간 14%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지역은 상승률이 24%에 달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3.3㎡당 696만원으로 지난해 1월 초의 609만원보다 14.12% 올랐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3.3㎡당 631만원에서 849만원으로 무려 31.9%나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가 3.3㎡당 790만원에서 996만원으로 23.7% 올랐으며 ▦광진구 20.8%(630만원→763만원) ▦강동구 19.2%(502만원→608만원) ▦강남구 15.8%(928만원→1,074만원)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ㆍ송파ㆍ서초구 등 강남 3구의 평균 전세가 상승률은 24.2%였다. 경기 지역은 같은 기간 3.3㎡당 340만원에서 365만원으로 7.8%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다. 하지만 과천ㆍ하남ㆍ화성 등은 20% 이상 전셋값이 올라 웬만한 서울 지역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과천의 경우 623만원에서 884만원으로 37.6%나 뛰어 전셋값 상승률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114의 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전셋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강남권의 가격 상승이 인접지역으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1기 신도시는 평균 523만원에서 553만원으로 6.9% 오르는 데 그쳐 경기 지역 평균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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