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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한반도] 북한, 대북 확성기 조준 동영상 공개… 전쟁 기록 영화·프로그램 방영도

주민들에 전쟁 분위기 고취

방북 중인 우리측 취재진에 평양시내 취재 허용하기도

우리 측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북한도 심리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영 언론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전쟁 분위기를 띄우는가 하면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우리 측 취재진에는 평양 시민 인터뷰 등 취재 허용을 통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면의 '전선에서 만나자' 기사를 통해 "황해북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전선지대들에서는 언제든지 승리의 진격로를 열어나갈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2면에는 면 전체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백두산과 각지의 군부대를 시찰하는 사진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오전9시부터 전쟁 관련 기록영화 및 특집 프로그램들을 잇달아 방영했다. 일반적으로 평일 방송 시작시간이 오후3시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무장한 북한 인민군들이 우리 측 대북 확성기 계기판을 조준하는 동영상을 내보냈다. 이 매체는 지난 23일 "괴뢰군 사병들이 병영을 탈주하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며 청년들은 괴뢰군 입대를 기피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고 있다. 남조선 주민들 속에서 전쟁 공포증이 만연해 라면·음료수를 사서 저장해놓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주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의 전방 일대 전력 증가, 잠수함 기동 같은 무력 시위는 그러한 '전쟁 공포증'을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리 측 취재진의 평양 취재에서는 시내의 평온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인터뷰에 응한 한 평양 시민은 우리 정부의 비무장지대 지뢰 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철저한 기만극·날조극"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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