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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아프리카에 군사보급항 확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탄자니아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지역 순방에 들어갔다. 러시아에 이어 아프리카를 두번째 순방지로 택하며 시 주석은 인도양과 연결되는 동아프리카에 군사보급항을 확보했다. 자원과 군사라는 중국 외교의 아프리카 전략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시 주석은 이날 자카야 키퀘테 탄자니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무역과 문화 및 개발 분야에 16건의 투자협정에 서명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특히 협정에는 총 투자금액이 100억달러에 달하는 바가모요항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MOU)도 포함됐다.

일단 중국과 탄자니아는 바가모요항을 아프리카와 유럽ㆍ중국을 잇는 종합물류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항만건설은 항만개발 및 운영회사인 홍콩초상국국제유한공사가 맡고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농업은행이 필요한 자금을 개발융자로 제공한다.

그러나 바가모요항은 물류기지보다 군사보급항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홍콩 명보는 중국이 바가모요항을 개발한 후 중국 군함의 정박 및 보급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황둥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이 파키스탄과 스리랑카ㆍ미얀마ㆍ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일대에 군함이 정박할 항구를 만들려 한다는 이른바 '진주목걸이' 전략에 대한 외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단 이 항구를 민간용으로 건설한 뒤 필요시 군함이 정박해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주석은 탄자니아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ㆍ콩고공화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26~27일 남아공 더반에서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과도 만나 자원외교와 경제협력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시 주석의 순방기간 내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부인 펑리위안은 탄자니아에서도 화려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중국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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