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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제구· 불방망이 역시 괴물

류현진, 애리조나전 5이닝 무실점·5할 타율… 시즌 첫승


18시간의 시차에 대한 우려와 1회 징크스, 애리조나에 약했던 기억까지 모두 날렸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14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한 시즌 15승 달성을 위한 첫 단추를 더없이 잘 끼운 것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메이저리그 개막 두 번째 경기에 나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2개와 1개만 내줬고 삼진을 5개나 뺏었다. 첫 경기인 만큼 87개(스트라이크 55개)의 공만 던지고 6대0으로 앞선 6회 말 수비 때 교체됐고 다저스는 7대5로 이겨 전날 3대1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리그의 전 세계적 인기를 위해 1999년부터 종종 해외 개막전을 열고 있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인상적인 호투로 자신의 두 번째 시즌을 열었다"고 평가했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커쇼(전날 선발투수)와 류현진이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칼날제구·두둑한 배짱으로 이겨낸 징크스=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불과했다. 빠르지 않은 공으로도 애리조나 강타선을 농락했다. 51개를 던진 직구와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13개), 커브(4개) 등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찾아 들어갔기 때문이다. 실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1회 2사 1루에서 마르틴 프라도를 상대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류현진은 2회 2사 1루에서는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맞아 바깥쪽 슬라이더로 역시 헛스윙 삼진을 뺏었다. 3회에는 투수 트레버 케이힐을 직구 5개로 손쉽게 삼진 처리했고 4회 무사 1루에선 프라도에게 결정구로 느린 직구를 던졌다. 1회에 체인지업에 당했던 프라도는 꼼짝없이 서서 삼진을 당했다. 4회 2사 1·2루 헤라르도 파라 타석에서는 직구 2개 뒤 연속 3개의 슬라이더로 이날의 마지막 삼진을 스탠딩 삼진으로 장식했다. 포수가 원하는 곳에 정확히 공을 꽂는 '칼날' 제구와 두둑한 배짱이 이뤄낸 명장면들이었다.

스프링 캠프가 있던 미국 애리조나와 18시간이나 나는 시차, 1회 실점이 많았던 징크스는 기우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고 1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AJ 폴록과 애런 힐을 우익수 뜬 공으로 아웃시킨 뒤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프라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지난해 류현진의 성적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하지만 1회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이 5.10이었다. 애리조나전 성적도 지난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65(5차례 등판)로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애리조나전 5할 타율의 위엄=9번 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호주를 홀렸다. 1대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 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의 122㎞짜리 커브를 밀어 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류현진이 포문을 연 3회에 다저스는 2점을 뽑았다. 4회 1사 1루에서는 깔끔한 1루 쪽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이날 타격 성적은 2타수 1안타에 1득점 1삼진. 전체 타율 0.207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애리조나전 타율 0.500(2루타 2개, 3루타 1개 포함 10타수 5안타)을 찍었던 류현진은 이날도 안타를 더해 애리조나전 통산 타율 0.500(12타수 6안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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