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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84세 할아버지 세계 최고령 초등학생
입력2004-05-26 17:11:20
수정
2004.05.26 17:11:20
올해 84세인 케냐의 한 할아버지가 손자 2명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입학, 가장 나이 많은 초등학생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게 됐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26일 지난해 초등학교 무상교육 제도를 도입한 케냐의 키마니 느강가 마루게(사진) 할아버지가 지난 1월12일 서부 엘도렛트시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초등학생이 됐다고 보도했다. 마루게 할아버지는 1950년대 영국에 맞서 싸운 마우마우 폭동에 참여하느라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다.
마루게 할아버지는 “뒤늦게 학업에 나선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영국에 맞서 싸운 데 대한 보상금을 받을 때 돈을 세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주 교회에서 듣는 성서의 번역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성경을 직접 읽고 싶다고도 말했다.
국제노인복지회 아프리카 개발센터의 한 관계자는 “마루게 할아버지는 영어, 수학, 스와힐리어와 읽기에 대한 첫 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면서 반에서 5등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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