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바다흙서도 나무 잘 자라게 할 기술 개발

산림과학원, 해저준설토 물리ㆍ화학특성 바꿔

바다 밑을 준설해 나온 흙에 염분이 없는 일반 흙을 전혀 섞지 않고도 수목이 안정적으로 활착ㆍ생장할 수 있게 하는 원천기술이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본길)은 산림수토보전과 경복원연구팀이 뿌리를 깊게 내려야 사는 수목의 생장을 어렵게 하는 물리ㆍ화학적 장애를 제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 준설토로 이뤄진 땅을 1.65m 파낸 뒤 15㎝ 깊이로 자갈, 활엽수 목질칩, 나무껍질 등의 염분상승 차단재를 넣고 그 위 1.5m의 준설토에는 톱밥 등으로 이뤄진 토양개량제 BG-11을 섞어 넣는 실험에 착수했다. 1년이 지난 뒤 준설토는 통기ㆍ배수성 등 토양물리성이 20배까지 개선됐고 염분은 0.03% 이하(수목생육 한계농도 0.05%)로 내려갔다. 산도도 강알칼리성인 pH 9에서 중성인 pH 7수준으로 20배 개선돼 잔디 및 수목의 활착·생육에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준설토 지표고정을 위해 뿌린 한국들잔디가 완벽히 뿌리를 내린 상태인 피복률 100%를 기록했다. 또 이 방법을 사용한 준설토에 지난해 심은 해송, 느티나무, 팽나무, 이팝나무, 느릅나무 등 수목의 활착 및 생육도 양호해 올해 현재 모든 수종이 95% 이상 높은 활착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 기술을 폭 60m, 길이 33km인 새만금 방조제에 적용할 경우 적어도 3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고 새만금 지역을 비롯한 바닷가 간척지 생태계 복원도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길본 국립산림과학원장은 “해저준설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방조제 사면은 물론 방수제 부지에도 명품 숲을 조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