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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총선] 총선이후 정국 전망
입력2008-04-09 22:49:06
수정
2008.04.09 22:49:06
한나라 '절대과반' 겨냥 정계개편 소용돌이 예고<br>한나라 親李계 장악…당정일체 모드로<br>민주는 손학규체제 성과놓고 내홍 예상
[4·9 총선] 총선이후 정국 전망
한나라 '불안한 과반' 정계개편 회오리 예고한, 조기 당권·대권 경쟁 불붙을 가능성민주, 개헌저지선 확보 실패…내홍 예상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한나라당이 4ㆍ9총선에서 턱걸이 과반의석을 점하면서 정국은 절대과반을 확보하려는 여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 간의 극심한 정계개편 경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이에 따라 무소속 당선자와 군소 정당들을 대상으로 양당이 합종연횡과 의원영입ㆍ합당까지도 추진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여대야소 속에서 팽팽한 정국의 균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절대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친박연대 의원들의 귀환을 저지하기가 어렵게 됐다.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여전히 간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나라당 당선자 중 친박계는 30명 안팎으로 분석된다. 무소속을 포함해 당 외부 당선자 중에서도 20여명이 친박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역시 당초 우려보다 선전했으나 개헌지지선에 미달하는 만큼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은 물론 선진한국당과도 사안별로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또 호남 등에서의 개혁 성향 당선자들을 당으로 흡수하는 일에도 지도부가 발 벗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진당은 보수성향 정책노선으로 인해 민주당과 궁합을 완벽히 맞추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나라당 내 당권ㆍ대권경쟁 본격화할 듯=한나라당은 총선 승리로 친이계(친이명박 대통령)가 사실상 당을 장악해 청와대와의 당ㆍ청 일체 모드로 돌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 구도로 보면 '영남 수성-수도권 탈환-충청권 공략'이라는 세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도 안정적 정권 연장을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그러나 친이계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친이계의 좌장인 이재오ㆍ정두언 의원이 인선파동 등으로 크게 흔들리면서 세력의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정몽준 의원 대안론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설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ㆍ대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ㆍ이재오ㆍ정두언 의원 등의 세 대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같은 경쟁이 자칫 한나라당의 분열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 대통령이 직ㆍ간접적으로 당내 세력 재편에 개입할 수 있다. 이 대통령도 지난 96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 재선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조기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가 김영삼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괘씸죄'를 사 곤욕을 치렀던 상황과 비견된다.
◇민주당, 차기 당권은 어디로=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 체제의 성과를 놓고 '악전고투'했다는 평가와 '용두사미'였다는 평가가 크게 엇갈리며 당분간 내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가 대표 야당으로서 체면치레는 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
이 과정에서 서울에서 드물게 압승을 거두며 당선한 추미애 후보 측이 정동영 전 장관계 등의 후방지원 속에 당권도전 세력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점쳐진다. 또 총선에서 이재오 의원을 누르며 영웅으로 떠오른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측과 합당, 문 대표를 새 수장으로 추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이밖에도 열린우리당을 마지막까지 지켰던 정세균 의원 추대론, 옛 민주당계 부상론 등도 회자되고 있다.
경제인 당선자-비례대표
경제인 당선자-지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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