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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금리 0.25%P 인상에 출구전략 우려 다시 고개

"中, 인플레 압력 거세져 이르면 내달 올릴수도"<br>"美내년에나" 관측 속 "9월 단행할 것" 주장도


인도가 지난주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해 5.0%로 맞추자 '출구전략'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인도가 전세계 주요 경제권 가운데 호주에 이어 두 번째로 금리인상 대열에 참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중국이 오는 4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마저 9월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재할인금리(repo rate)를 4.75%에서 5%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역재할인금리(reverse repo rate)도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R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 7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4월20일에 열리는 정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인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RBI는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진 후에 뒤늦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거시경제 상황, 특히 물가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조치도 취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인도 정부가 15일 발표한 2월 도매물가지수(WPI)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9% 상승하며 상승률이 두자릿수대에 육박했다. 최근 부동산 거품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도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8~9%대의 높은 경제성장에 이어 3%선의 물가상승 억제를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낙관론에 대해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다. 2월까지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벌써 2.7%에 달해 1월까지 1.5% 상승한 것에 비해 크게 높아져 올 연간 목표선 3%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1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첫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에 직접 충격을 주는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하면서도 점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미리 대응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왕칭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준율은 당장 또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이르면 4월 무렵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 제로수준(0) 기준금리를 유지해오면서도 2월 중순 재할인율을 기습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는 등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정지 작업에 돌입했다. 영국계 바클레이스은행의 리서치팀을 이끌고 있는 래리 캔터 이사는 17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미국 경제는 건실한 회복세에 접어들어 미 FRB가 4월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성명서상의 표현을 삭제하고 9월 첫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FRB가 9월과 연말 각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 상반기에 동결했다가 하반기에 다시 금리인상 가도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약하기 때문에 FRB가 내년 초에나 돼야 금리인상 시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열상태가 아니라 침체국면에서 막 정상화되는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FRB도 공식적으로는 16일 끝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보듯 최근까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는 시그널을 시장에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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