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천안함 침몰] "구조작업 1초라도 서둘러 달라" 실종자 가족들, 더딘 수색에 초조·분노… 대통령 면담 요구도 평택=윤종열기자 yjyun@sed.co.kr 29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침몰한 천안호 실종자 가족들이"구조작업을 서둘러달라"며 오열하고 있다. 원유헌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천안함 사고 발생 나흘째인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 모여 있는 270여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을 1초라도 더 서둘러달라"며 절규했다. 이들은 "군의 구조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을 만나 직접 (군에) 지시하라고 요구하겠다"며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함미가 사고현장에서 불과 40~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군은 3일이 지나서야 이를 발견했다. 그 사이에 살아 있는 사람도 죽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가족은 "군 당국의 실종자 수색방법과 속도에 문제가 많다"며 "현장에 있는 민간인 잠수부가 30여명인데 대부분 작업에 투입되지 못하고 대기 중"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오후 4시30분께 2함대 사령부에서 50동의 천막을 설치해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벌써 장례준비를 하는 거냐"며 따졌다. 군 측은 "장례준비가 아니라 외부 지원 병력이 머물 곳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결국 천막은 철거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3시께에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의 사령관 집무실 앞으로 몰려가 30분간 김동식 사령관과 면담을 하고 구조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면담이 끝난 후에도 사령부 현관을 점거한 채 "사령관이 직접 수시로 구조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오후2시께 실종된 임재엽 하사의 친구로 민간인 구조원인 홍웅(27)씨의 브리핑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 2명이 사령부내 강당에서 군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2시7분께 사령부에 도착한 홍씨는 잠수병(저체온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예정됐던 구조작업 과정에 대한 설명을 취소하고 응급차에 실려 부대 밖으로 나갔다. 홍씨와 함께 민간구조대에 참여했던 김정광씨는 "어제 9시30분께 수중카메라를 준비해 백령도 사고현장에 도착했지만 현장 상황은 최악이었다. 라이트를 켜도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며 구조작업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2함대 사령부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평택경찰서 소속 신모 경찰관이 지난 3일간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동향을 파악해오다 유족들에게 정체를 들켜 붙잡혔다. 유족들은 신씨를 둘러싼 채 "이곳에 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고 신씨는 "실종자 가족에게 도움을 줄게 없나 알아보러 왔다"며 이해할 수 없는 답변만 반복했다. 신씨는 유족들에 의해 사령부 밖으로 쫓겨났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