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본인확인·결제 등을 위해 컴퓨터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이다.
웹브라우저의 부족한 성능을 보완하기 위해 제작된 ‘플로그인’의 한 종류로 오직 MS의 IE에서만 동작하는 비표준기술이라 다른 브라우저를 쓰는 인터넷 이용자가 큰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아울러 악성코드의 유통경로로 활용되는 등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액티브X 설치로 인터넷 이용에 불편함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온라인쇼핑몰 가입이나 물품구매에서의 불편함이 79.1%(중복응답 가능)로 가장 컸고, 은행거래 71.7%, 포털 등 인터넷사이트 가입 38.3%, 연말정산 등 정부서비스 27.3%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미래부가 내놓은 액티브X 이용 억제 방안의 핵심은 액티브X 없이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웹표준(HTML5) 보급을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차세대 웹플랫폼으로 주목받는 HTML5는 성능면에서 이전 버전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데다 플러그인을 요구하지 않은 ‘논 플러그인’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때문에 기술적으로 조금만 보완하면 액티브X 없는 공인인증서 구현이 가능하다.
IE 외에 해외에서 많이 쓰는 구글의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와도 호환이 가능해 해외 이용자의 국내 웹사이트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미래부는 이러한 기능을 담은 HTML5의 개발을 거의 완료했으며 이르면 오는 9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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