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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바르샤 3년8개월 만에 나란히 패배

레알 22연승 마감… 바르샤는 자책골

프리메라리가 선두 다툼 혼전 양상

'양강'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새해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선두 다툼도 제법 혼전 양상을 띠게 됐다.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동시 패배는 지난 2011년 5월1일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레알은 5일(한국시간) 메스타야 스타디움 원정에서 발렌시아에 1대2로 역전패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식 경기 연승 기록을 22연승에서 마감했다. 24연승이면 세계 기록 타이(2011년 브라질 쿠리치바)를 이룰 수 있었다. 레알은 전반 1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7분 안토니오 바라간, 20분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연속 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오른쪽 코너킥 때 문전으로 달려들던 오타멘디는 정확하고 강력하게 머리로 꽂아넣었다.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개러스 베일 등 정예 멤버를 내세우고도 16라운드에서 진 레알은 13승3패(승점 39)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도 이날 아노에타 스타디움 17라운드 원정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0대1로 졌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준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호르디 알바의 자책골로 끌려갔다. 이에 후반 시작과 함께 메시를 투입하고 후반 13분 네이마르까지 출동시켰지만 동점도 이루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레알이나 바르셀로나 모두 빡빡한 일정 속에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이다.



바르셀로나의 덜미를 잡은 소시에다드의 사령탑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봤던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라 더욱 놀랍다. 명가 맨유가 7위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원흉으로 지목됐던 모이스는 지난해 11월 소시에다드 부임 후 리그 6경기에서 2승3무1패의 성적을 내고 있다. 18위였던 소시에다드는 13위(4승6무7패·승점 18)까지 뛰어올랐다. 바르셀로나보다 1경기를 덜 치른 레알이 승점 39로 1위, 바르셀로나는 12승2무3패(승점 38)로 2위다. 1·2위는 물론 3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8)와 4위 발렌시아(승점 34), 5위 세비야(승점 33)의 패배 숫자가 3패로 같다. 득점 선두 호날두는 리그 기록을 26골로 늘린 반면 메시는 15골에 머물러 둘의 격차는 11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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