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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작년 4분기 0.3% 성장

ECB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 줄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18개국 중 신규 가입한 라트비아 제외)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해 경기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그간 부진한 성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추가 경기부양책 요구에 시달리던 유럽중앙은행(ECB)도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14일 유로존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이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4분기 성장률 0.1%보다 높고 시장전문가 전망치인 0.2%도 다소 웃돌았다. 하지만 연간 경제성장률은 -0.4%를 기록했다. 유로존 GDP는 지난해 2·4분기에 0.3% 증가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나타낸 데 이어 3·4분기에 0.1% 증가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유로존 주요 6개국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유로존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은 3·4분기에 GDP 0.3% 성장에 이어 4·4분기에도 0.4% 증가했다. 프랑스도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4·4분기에 0.3%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탈리아도 0.1% 성장에 그치기는 했으나 3분기 연속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최근 ECB에 이어지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요구는 다소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마틴 반 블리에트 ING 분석가는 "ECB가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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