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14일 유로존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이 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4분기 성장률 0.1%보다 높고 시장전문가 전망치인 0.2%도 다소 웃돌았다. 하지만 연간 경제성장률은 -0.4%를 기록했다. 유로존 GDP는 지난해 2·4분기에 0.3% 증가해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나타낸 데 이어 3·4분기에 0.1% 증가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유로존 주요 6개국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나란히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유로존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은 3·4분기에 GDP 0.3% 성장에 이어 4·4분기에도 0.4% 증가했다. 프랑스도 전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딛고 4·4분기에 0.3%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탈리아도 0.1% 성장에 그치기는 했으나 3분기 연속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최근 ECB에 이어지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요구는 다소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마틴 반 블리에트 ING 분석가는 "ECB가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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