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한 뒤 안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신모(16)양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 조부모 손에서 자란 탓에 병원에 갈 엄두를 못 냈지만 최근 안면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거 추신수(사진) 선수가 수술비와 생활비를 지원해줬기 때문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추 선수가 신양과 같이 저소득·다문화 가정 아동 및 질병을 앓고 있는 청소년 5명과 결연을 맺고 1억원을 쾌척했다고 10일 밝혔다.
레슬링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김모(17)군도 가정형편 때문에 제대로 된 경기복과 장구를 갖추지 못하고 훈련해왔는데 이번에 추 선수의 도움으로 레슬링 연습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김군은 "같은 운동선수로서 평소 추 선수를 존경했다"며 "큰 도움을 발판으로 레슬링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선수가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한 한국 전통무용 유망주, 선천성담도폐쇄증이라는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여러 개의 선천성 질병과 싸우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도 앞으로 치료비와 생활비·인재양성비 등을 지원 받으며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인 추 선수는 지난 1월 추신수재단(Choo Foundation)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사회공헌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국내 아동 후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에 불우 청소년들과 결연을 맺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은 "추 선수가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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