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따르면 싱크탱크인 자카르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이 투표 마감 이후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투쟁민주당이 18∼19%의 득표율로 총선에 참가한 12개 정당 중 선두를 차지했다.
독재자 수하르토의 31년 집권 기반이었던 골카르당은 14%대 지지율로 2위에 올랐고 군장성 출신으로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 중 하나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총재가 이끄는 대인도네시아운동당(거린드라당)이 11%대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의 집권 민주당은 9~10%의 지지를 얻어 4위로 내려앉았고 국민각성당(PKB)이 약 9%로 5개 이슬람계 정당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거 전 30%의 지지를 받았던 투쟁민주당이 19%대의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율에 그치면서 7월 대통령 선거 양상이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투쟁민주당은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조코 위도도 자카르타 주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뒤 정당과 대선후보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이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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