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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불참 … 건강 이상 있나

20일 넘게 공식석상에 안나타나

국방위 부위원장 황병서로 교체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5일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이달 초 이후 20일이 넘도록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와병설도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을 참석자로 소개하지 않았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3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모란봉악단 신작음악회를 관람한 후 22일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2012년 4월 제12기 5차 회의 이후 열린 최고인민회의에는 모두 참석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의 와병설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그가 양쪽 다리를 번갈아가며 저는 모습이 공개된 점에 미뤄볼 때 의료진 치료를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김 제1위원장이 과거에도 공식 행사에 오랜 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적이 수차례 있었던 만큼 섣불리 건강 문제와 연결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최고인민회의의 짝수차 회의에 대체로 불참한 적이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5월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황병서가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돼 김정은 체제의 실세임을 확인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부 사령관도 국방위원에 올랐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은 직무 변동에 따라 국방위원회 업무에서 해임돼 황 총정치국장과 현 인민무력부장이 이들의 자리를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룡해 실각설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앞서 제13기 1차 회의 이후 총정치국장이 최룡해에서 황병서로, 인민무력부장이 장정남에서 현영철로 교체됐기 때문에 국방위원회에서의 이들의 자리 교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룡해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소환됐다고 해서 그의 위상이 저하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12년 9월25일 제12기 6차 회의에서 채택된 12년제 의무교육제의 집행상황도 점검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이날 회의 보고를 통해 "12년제 의무교육을 성과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행정지도사업 체계와 질서를 정연하게 세우고 교육강령 집행에 대한 법적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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