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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쇼크' 벗어났지만…
입력2009-03-10 17:21:27
수정
2009.03.10 17:21:27
2009년 정부지원 연구비 80억대 그칠듯<br>세계 '줄기세포 전쟁'서 뒤처질 가능성<br>국가차원 인프라 구축·국제 협력 절실
'황우석 쇼크' 벗어났지만…
배아줄기세포 연구 내달 재개… 지원규모 대폭 늘려야올해 정부지원 연구비 80억원에 불과세계 '줄기세포 전쟁'서 뒤처질 가능성"국가차원 인프라구축등 계획 재수립을"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황우석 사건' 이후 4년째 중단되다시피 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이르면 오는 4월 중 재개된다. 이는 특히 미국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시점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생명과학계 등에 따르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승인권을 사실상 보유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4월 중 전체회의를 소집하며 여기서 지난 2월 보류된 차병원 정형민 교수 연구팀이 신청한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계획을 승인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2006년 황우석 사건 이후 거의 중단됐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재개된다. 이는 우리나라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황우석 쇼크'에서 4년 만에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심의위원회가 이번에 차병원의 연구신청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예산 지원을 늘리고 인프라를 확충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인 '줄기세포 전쟁(Stem cells war)'에서 뒤처져 '줄기세포 식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집행된 줄기세포 연구비 투자액은 연간 약 3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이번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재개되기 이전에도 이미 캘리포니아주정부에서만 연간 3억달러를 투자해 줄기세포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정형민 교수는 "미국 연방정부가 내놓을 줄기세포 연구지원비는 충격적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영국이나 EU 국가들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물량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우리 정부의 줄기세포 분야 예산 지원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황우석 사건 이후인 2006년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을 수립, 2015년까지 총 4,5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시행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면서 "지원 예산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정부의 10개년 계획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이 많고 지원 규모도 너무 작다"면서 "정부가 줄기세포를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며 종합계획을 다시 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차원의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미국은 부시 대통령이 지원은 안 했지만 국가 줄기세포센터를 설립하도록 했고 영국도 줄기세포은행을 갖췄다. 이들 국가는 줄기세포에 대한 표준화작업을 서두르고 있는데 한번 표준화가 이뤄지면 영원히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적인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인 김동욱 교수(연세대 의대)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이제 역사가 10년 안팎에 불과한 만큼 응용 분야보다도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침체기 속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가 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확대와 융합연구가 결합되면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연구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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