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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차 남북접촉, 정식회담으로 추진"

北서 장소·참석자 명단 통보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2차 남북 당국자 접촉을 개성공단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는 정식 회담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북한이 지난 4일 남측에 차기 접촉을 독촉하는 통지문을 보내면서 회담 시설이 마련된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를 장소로 제시했고 자신들의 참석자 명단을 통보한 점 등을 감안할 때 2차 접촉은 정식 회담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차기 남북대화가 '접촉' 형식이 될 것이냐, 정식 회담 형식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남북이) 만나서 협의를 하면 결국 회담 형식이 되는 것"이라며 2차 접촉이 사실상 남북 회담 형식을 갖출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2차 남북 당국자 접촉에서는 한달 넘게 개성공단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적극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21일 이뤄진 1차 남북 당국자 접촉의 경우 북한이 사전에 의제를 제시하지 않았고 참석자 명단도 통보하지 않았으며 회담 장소를 놓고 남북이 신경전까지 벌였다는 점에서 정식 회담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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