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사진)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16일 "급격한 월세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면서 봄철 전세난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한 정부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부담이 증가하는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 대책뿐만 아니라 단기적인 보완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민간의 신뢰는 아직 다소 미약한 상황"이라며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부채상황비율(DTI) 규제를 수도권에서 지방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가 1차 판단을 내리고 그 이후 부처 간 협의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DTI는 수도권에 한해 60%로 적용되고 있다. 유 장관은 이를 자율화 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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