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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기상대 설립 지원 추진

기상청장 “날씨경영인증제ㆍ웨비게이션 본격 시행”

동남아시아 등지의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의 관측기술과 장비를 도입한 기상대가 들어설 전망이다.

기상청은 13일 ‘2012년도 주요 역점사업’을 발표하고 기상 인프라가 취약한 나라의 기상대 설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건물과 관측장비ㆍ기술교육 등 기상대 설립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패키지’ 형태의 지원을 구상하고 있다. 건물 구축은 민간자금을 유치하고 장비와 기술교육 등은 기상청이 원조하는 방식이다.

기상대의 명칭은 투자한 민간기업의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해 참여를 유도한다. 국내 관측장비 제조업체를 참여시켜 기상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노린다는 복안을 세웠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20억원이면 건물부터 프로그램 교육까지 기상대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며 “베트남 같은 경우 우리 기상청의 행정조직까지 그대로 가져가려고 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의 기상 담당자를 초청해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연수를 진행하는 한편 개도국 기상업무 현대화를 위한 기상자문관 파견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올해 날씨경 영 인증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내비게이션과 기상정보를 결합한 ‘웨비게이션’ 서비스, 우주기상 예ㆍ특보제를 시행한다. 현재 날씨와 앞으로의 날씨 전개상황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래픽캐스트’ 서비스도 확대된다.

기상청은 작년 1,500억원 규모인 기상산업 시장을 올해 3,000억원대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산사태와 돌발적인 홍수 등에 대비한 도시ㆍ농림 맞춤형 기상서비스를 개발해 수요자 중심의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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