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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SF "더 이상 구제기금 차입 필요없어"

레글링 최고경영자 밝혀… 유로존 위기 소멸 판단따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6개국)의 재정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설치된 유로안정기금(EFSF)이 실질적인 구제를 위해 차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유로안정기금 책임자가 밝혔다. 유로안정기금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보호 장치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최대 4,400억 유로를 차입할 수 있도록 된 특수목적법인(SPV)이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로안정기금 최고경영자는 23일 로이터 회견에서 "최근 유로존 일부 재정 취약국의 채권 스프레드가 벌어진 시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따라서 기금을 실제로 확보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로안정기금은 그리스발(發) 유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마련된 7,500억 유로 구제 패키지의 핵심으로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지만 필요할 경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기관들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및 피치는 지난 20일 유로안정기금에 대해 모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레글링은 유로안정기금이 필요에 따라 차입할 경우 무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3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회견에서 "유로존 재정 위기가 지나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자파테로는 유로존 위기를 계기로 27개 회원국의 EU가 단일 통화 정책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정부는 앞서 지난 1975년 민주화 이후 가장 혹독한 재정 감축을 통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1.2%에 달한 재정 적자를 2013년까지 유로존 의무치인 3% 밑으로 끌어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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