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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여 뉴욕과 뉴저지 곳곳에서 기념의 행사가 펼쳐지며 광고판, 영화, 이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좀 더 쉽게 소개되었다.일본으로부터 독립된 기념일을 뉴욕에서 현지 한국인들이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어떠한가?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한국과 많이 다르다.
14일에는 '한국 광복절과 인도 독립기념일 기념 문화의 날' 행사가 뉴욕 퀸즈 공립 도서관과 뉴욕 한국학교 주최로 열렸다. 이때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어 배우기와 한국 음식 시식, 한복 입어보기, 태권도, 전통악기 워크숍과 공연 등이 진행되었다. 뉴욕의 예술가 단체 K/REATE 과 서울의 Group Y (구 윤디자인 연구소) 는 태극기를 주제로 각 뉴욕과 서울에서 디자이너들의 전시를 펼쳤다. 이 전시는 미술을 몰라도 한국을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어느 한인 사업가가 한인타운 중심가 두 곳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광고판을 버스 정류장에 설치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 흥행중인 영화 '암살'은 뉴욕에서도 인기가 많다. 관객은 현지 한인들이 대부분이였지만 관심을 보인 외국인도 몇몇 있었으며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였다. 미국도 세계 2차대전 종전 기념으로 수백명의 커플이 타임스퀘어에 모여 종전 키스를 재연했다. 이는 1945년 8월 14일(현지시간) 종전을 알리는 방송을 듣고 타임스퀘어로 나온 시민 중 한 미군 해병이 간호사에게 키스하는 장면을 재연한 것이다.
미국의 자체적인 독립기념일 (Independence Day)은 축제처럼 즐기는 분위기에 여러 기념 행사가 펼쳐지는 날이다. 가족과 친구단위로 피크닉이나 바베큐 파티를 하거나 바닷가로 가기도 하며 밤에는 각종 연주회와 불꽃쇼 등이 열린다. 미국 국기 색깔에 맞춘 음식이나 장식용품, 파티 소품들도 볼 수 있다. 필자가 살던 롱아일랜드의 한 카운티에서는 독립기념일 전날 집집마다 조그만 미국 국기를 꽂아준다.
한국의 광복절은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편이며 광복절의 의미는 퇴색해졌다. 이는 강대국, 세력, 국가와 국민의 이해관계와 소통부재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광복절은 위와 같이 뜻깊고 기뻐해야하는 날인데 반대로 무겁게 느껴지는 어르신들의 숙연한 행사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은 독립기념일인데 왜 한국은 광복절이라고 불릴까? 미국이 영국과의 전쟁을 통해 원했던 것은 식민지로부터 벗어난 독립이자 국민의 자유였다. 국민을 위한 정치세력을 시작한 나라여서 그런지 독립과 자유의식이 한국에 비해 강한것으로 판단된다. 광복절 중 '광복'이란 '빛을 되찾다'는 뜻으로서 잃었던 국권의 회복을 의미한다. 광복절은 미국과 반대로 국민보다는 나라를 초점에 두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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