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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 강세로 세계 2위 경제대국 고수 일본이 엔화 강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을 고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ㆍ4분기로 일본 경제규모를 앞질렀지만 엔화가치의 급격한 절상으로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경제를 비교할 때 단순 국내총생산(GDP) 이외에도 환율 지표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달러당 엔화가치를 평균 85엔으로 환산하면 올해 일본의 GDP는 6조3,500억 달러로 중국의 5조6,700억 달러를 앞선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달러당 엔화 가치가 81엔 대까지 떨어졌고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일본의 달러 환산 GDP는 중국을 더 크게 앞서게 된다. 올 들어 위안화가치는 달러에 비해 2.3% 오르는 데 그쳤으나, 엔화는 같은 기간 중 12.4% 평가 절상됐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지난 2ㆍ4분기 일본의 GDP가 1조2,883억 달러로 중국의 1조3,369억 달러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경제 성장속도가 현재처럼 지속되면 올해 연간 GDP 규모는 일본이 중국보다 4,0000억 달러 이상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의 GDP 규모는 각각 4조9,850만 달러와 5조680억 달러로 일본이 약간 많았다. 신화통신은 또 엔화의 절상으로 자국 내 개인금융자산이 17조6,000억 달러로 불어났으며 대외 순채권액이 3조 달러에 육박해 여전히 세계 최대 채권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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