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공식 출범한 '아세안+3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의 책임자인 웨이 번화의 말을 인용해 아세안과 한ㆍ중ㆍ일 3국이 앞서 1,200억달러 규모로 합의한 통화 스와프 규모를 최소한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는 이날 교도통신에 역내 국가들을 위한 자금지원 체계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체제(CMIM) 운용을 위해서는 최소 2,400억달러가 필요하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를 고려할 때 이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웨이는 오는 5월 마닐라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아세안+3 재무장관 회담에서 최종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도 CMIM 기금 확대에 공감하고 이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들의 지역 금융을 안정화하고 유럽위기에 대응해 방어벽을 더 쌓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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