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CC 2번 코스(파70·7,562야드)에서 계속된 제114회 US오픈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5개를 범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1개를 잡아내 2타를 잃는 것으로 막았다. 1·2라운드에서 타수를 벌어놓은 덕에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그는 리키 파울러, 에릭 콤프턴(이상 미국) 등 공동 2위(3언더파)에 5타 차로 앞섰다.
사흘 내리 단독선두를 지킨 카이머는 지난 2010년 PGA챔피언십에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통산 2승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세계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4위(2언더파)에 자리한 가운데 재미교포 케빈 나(31)는 3타를 잃고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7위(이븐파)로 밀렸다.
이번 대회 들어 날카로운 샷을 휘두르던 카이머는 이날 단단해진 그린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불룩하고 경사가 물결을 치는 그린에 떨어진 볼은 멈추지 않고 그린 밖으로 굴러나가기 일쑤였다. 4번 홀까지 2타를 잃은 그는 5번 홀(파5)에서 티샷을 모래지역으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 갈채를 받았다. 이후로는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보탰다.
세계 1위 애덤 스콧(호주)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필 미컬슨(미국)은 각각 공동 16위(3오버파), 공동 30위(5오버파)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공동 46위(8오버파)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세계 3위인 버바 왓슨(미국)은 전날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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