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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악에 맞서 준법투쟁을 강화하고 정부가 계속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면 연가투쟁 이상의 총력투쟁을 해나가겠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17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변성호(54·사진) 당선자가 8일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밝힌 첫 일성이다.
전교조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변 신임 위원장은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화를 막고 교사들에게 불리한 공무원 연금 개혁에 맞서겠다"며 "경쟁교육으로 지친 학교를 탈바꿈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 진보교육감과 함께 '학교혁신 3대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대 과제로 △교원업무경감 등 학교업무 정상화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수업혁신 연구 지원을 꼽았다. 또 변 위원장은 "혁신학교가 가진 좋은 점을 일반학교 운영으로 확대하고 보수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도 혁신학교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변 당선자는 지난 3∼5일 진행된 선거에서 득표율 50.23%로 당선됐다. 3개팀 후보가 나온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 나온 데는 전교조가 연금개혁을 비롯해 법외노조화 등을 둘러싼 투쟁 등에 나서야 하는 만큼 강경파로 평가되는 변 당선자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쟁적 협력관계에 있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변 위원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전교조와 교총이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하면서도 교무회의 의결기구화 등 일부 공약에 대해서는 재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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