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돕기요? 먼저 그들의 부모를 도와야죠"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 창립1주년… 심상돈 스타키 대표, 신사옥에 쉼터 제공 한국아이닷컴 이병욱 기자 wooklee@hankooki.com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지난해 6월 결성된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공동대표 노익상 나경원 이규항·이하 후원회)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0일 첫 돌을 기념해 열린 기념음악회에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 이가 있었다. 다국적기업 스타키보청기 한국법인인 스타키코리아 심상돈(51) 대표다. 심 대표는 현재 후원회 총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청각장애인은 물론 그 부모들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봤던 심 대표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후원회와 인연을 맺게 됐다. '장애인들의 부모를 지원하는 것이 결국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이런 심 대표의 뜻에 직원들까지 동참, 현재 스타키코리아 전직원이 후원회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는 사회복지 특수교육 법률 재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후견인단을 구성해 지원활동을 펼치면, 궁극적으로 부모가 사망하더라도 장애인 스스로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결성됐다. 후원회는 1주년을 맞이해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강신호 전경련 명예회장, 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 등 3명을 상임 고문으로 추대했다. 후원회는 창립 목표로 두 가지를 세웠다. 장애인 후견인제도 관련 법 제정과 장애인 부모 회관 건립이다. 이제 갓 걸음마를 뗀 한 살짜리 후원회이지만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도 했다. 출범 초기 30명 정도에 불과했던 회원이 현재는 각계 각층의 사회지도층 인사를 포함해 600여명의 회원들로 늘어났고, 이 중에는 '1,000원 기부'에 동참하는 직장인·주부·학생들도 있어 후원회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후원회 조직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심 대표는 최근 한 가지 의미있는 결정을 내렸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스타키빌딩의 한 층 전체를 장애아 부모들을 위한 '쉼터'(100여평 규모)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장애인 부모 회관 건립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후원회는 관련 법 제정을 위해서 올 가을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심 대표는 "장애인의 아픔과 어려움도 있지만, 그 가족들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 가족과 부모 지원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사회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많은 데 이런 분들을 위해서 후원회가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장애인의 가족들 역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 가족과 부모 지원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아이닷컴 정현기 동영상 객원기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