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이 올해 안에 이뤄지는 단지들 이외에 향후 공급될 재개발·재건축 사업지 역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제도가 올 연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단지들이 늘어나 사업진행 속도도 빨라진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으로 강남4구 내 사업시행인가 또는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인 사업지는 18곳으로 총가구수는 2만592가구에 달한다. 이 아파트들의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게 되면 총 3만332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게 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인 정비사업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1년 안에 이주와 착공이 이뤄지는 만큼 강남4구내 정비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올 연말부터 내년에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의 연내 분양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아파트의 경우 아직 사업시행인가 단계지만 주민 이주가 진행돼 온데다가 조합도 오는 5월께 관리처분을 마칠 계획이어서 이르면 하반기 분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가락시영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기존의 6,6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9,51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일반분양분만 1,581가구에 달해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하철 6호선 송파역 옆에 위치한데다 잠실 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등과 인접해 미래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서초구 잠원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도 향후 공급될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반포한신5차와 18차가 이달부터 조합원 분양을 시작하는데 이어 6차와 한양·우성아파트도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기 위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잠원동 일대 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데다 무엇보다 한강공원과 가까운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힌다.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반포 자이나 래미안 퍼스티지 못지 않은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동구를 대표하는 또 다른 재건축 아파트인 고덕주공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시공사와 본계약이 늦어지며 논란이 많았던 고덕주공2단지는 에코사업단(대우·현대·SK건설)과 본계약 체결에 성공하고 본격적으로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고덕주공3단지 역시 사업 방식을 도급제로 전환하며 사업에 불을 당겼다. 고덕주공2단지와 3단지는 각각 2,600가구, 2,580가구에 규모로, 재건축 완료시 두 단지를 합쳐 8,169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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